기존 금융과 암호화폐의 격차 줄이기

암호화폐가 주류로 진입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면서 은행은 전통 금융(TradFi, 트레드파이)과 블록체인 상품을 같은 종류로 통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통합은 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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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Close the Gap Between Traditional Finance and Crypto

암호화폐가 주류로 진입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면서 은행은 전통 금융(TradFi, 트레드파이)과 블록체인 상품을 같은 종류로 통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통합은 상호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전통 금융기관은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암호화폐 부문은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이미 규제가 확립되어 있는 전통 금융의 기반을 통하여 보안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는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의 통합을 간소화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파악하는 것 이다. 만약 그러한 통합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두 개의 다른 금융이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와 연결고리가 생기게 될까? 아니면 한 쪽만 살아남는 제로섬 게임이나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될까?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가 충돌할 때
오래 전 부터 전통 금융기관은 “암호자산 분야”에서 다른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실제로 2018년 부터 전통 금융은 자산 관리 서비스 내에서 관련 상품과 커스터디(자산 위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예를 들어, 씨티은행(Citibank)이 블록체인 기업 SETL에 투자했던 사례부터,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비트코인 핀테크 기업 NYDIG를 통해 암호화폐 펀드 옵션 제공한 것, BNY 멜론(BNY Mellon)가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의 지분을 인수한 것, UBS 은행이 USC 프로젝트를 통해 타 은행과의 전산 속도를 개선한 사례 등이 있다.

USDC, USDT, BUSD, TUSD와 같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개발과 사용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사이의 차이를 줄일 수 있게 해줄 요소이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일반적으로 USD)에 연동된 것으로, 해당 코인의 발행자는 담보된 자산만큼의 코인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물량을 유지한다. 투명성, 책임성 그리고 규제의 수준은 발행자마다 다르며, 일부 발행자는 1 대 1 페깅을 입증하기 위해 제3자 감사 보고서를 제공하기도 한다(1). 때때로 디페깅이 발생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그 이름처럼 안정적이므로 갑작스러운 가치 변동의 위험없이 일상적인 거래를 활성화할 때 적합하다.

스테이블코인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만, 이 코인들이 **실물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 of Real-World Assets, RWA)라는 개념에서 파생된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바로 이 RWA 과정을 통해 블록체인 혹은 분산원장의 디지털 토큰을 사용하여 실재 유형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나 권리를 이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면, 당신이 01 USDC를 구매하면 1달러가 은행에 예치되고 이후 블록체인에서 01 USDC로 표시되게 해주는 과정이 바로 RWA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외에도 Tangbible Store(링크)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이러한 개념이 구현되어 있으며 플랫폼 이용자는 와인, 금, 시계, 부동산 등의 유형 자산을 TNFT(Tangible NFT, 유형의 NFT]로 구매할 수 있다.

RWA의 영역은 소비재와 토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관 대상의 대규모 금융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 골드핀치(Goldfinch): 담보의 가치가 부족한 경우에도 암호화폐 대신 RWA를 담보로 인정하여 타 암호화폐 대출을 허용함
  • 트루파이(TrueFi): RWA와 암호화폐 네이티브 자산에 대한 무담보 대출을 허용함
  •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 기관 및 기업 대상 대출에 서비스를 집중함
  • 스웜 마켓(Swarm Markets): 주식 및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 자산을 토큰화함
  •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온체인에서 기관 등급의 금융을 제공함

그래서 최근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전통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솔루션의 통합은 KBW 2023에서 주요 아젠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위한 준비

수십 년에 걸친 은행업의 경험은 암호화폐 업계가 입증된 방법을 채택하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교훈을 제공하였다. 최근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었듯이 러그풀과 프로토콜 붕괴와 같은 암호화폐 위험으로 인해 일부 개인이 큰 수익을 얻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전 재산을 잃은 사례가 있다.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핵심은 탈중앙화라는 암호화폐의 핵심 원칙을 유지하면서 규제와 투명성 표준을 확립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자. ETF를 통해 투자자는 규제 기관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에 접근할 수 있으며, 기관의 지원과 잠재적인 자금 회수를 보장받을 수 있다. KYC 인증 준수를 요구하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는 규제와 투명성을 한 층 더 강화한다.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회사들이 비트코인 ETF 합법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감시 공유” 계약(3)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저하고 있어 서구에서는 진전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HSBC 홍콩 고객에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ETF를 이용한 거래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4).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 거래에 적용되어 사기의 위험을 줄이고 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왜냐하면 시중 은행들은 아직 암호화된 거래 내역을 합법적인 암호화폐 자산 취득의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솔루션으로, 중앙화된 거래소의 경우, 암호화폐 회사의 보유 자산에 대한 공정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감사 관행인 **보유 증명(Proof-of-Reserve, PoR)**을 구현하여 취득의 증거로 대체할 수 있다. PoR을 도입하면 투자자와 은행은 플랫폼 운영의 무결성과 적법성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으며,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전통 금융 상품 사용자의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합법적인 자산 취득 여부를 검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는 미래에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결론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그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통합은 미래가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했던 53%의 투자자는 전통 금융기관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즉, 이러한 설문 결과는 전통 금융이 익숙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원활한 전환을 돕는 진입점 역할로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 1.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를 높이는 5가지 트렌드. 출처: 파이낸셜 타임즈

 

요약하자면, 이 2가지 금융의 통합은 다음을 시사한다. 우선, 전통 금융기관에게는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암호화폐 산업에게는 블록체인 사용자의 숫자가  늘어나는 의미가 있다. 또한, 투자자는 더 많은 투자 대상과 더 높은 보안성을 얻게 된다. 이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더 나은 금융 환경과 공생 관계를 제공할 것 이며 완전히 새로운 금융 솔루션 생태계가 열릴 것 이다.



참고자료

  1. Gemini에서 Cryptopedia 직원의 언급,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생태계, 2022년 3월 9일
  2. LinkedIn에서 Andrea Dal Mas의 언급, 실제 자산: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금융 사이의 다리, 2023년 4월 5일
  3. CoinDesk Korea에서 오수환의 언급, ‘블랙록 ETF’ 나스닥 통해 재신청…감시 파트너에 코인베이스, 2023년 7월 4일
  4. Decrypt에서 Andre Beganski의 언급, HSBC 홍콩,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지원 시작, 2023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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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및 검토자: M3TA 애널리틱스의 리서치 분석가들과 콘텐츠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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