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가 확장성을 확보하는 방법

지난 상승장은 말 그대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대항마들의 경쟁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할 수 있는 테라(Terra)와, FTX사태로 휘청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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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es Avalanche Scale?

지난 상승장은 말 그대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대항마들의 경쟁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할 수 있는 테라(Terra)와, FTX사태로 휘청였지만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솔라나(Solana)그리고 오늘 필자가 소개할 아발란체(Avalanche)가 있었다. 사람들 이들을 줄여서 SOLUNAVAX라고도 불렀고, 이들은 한 때 TVL 기준으로 블록체인 시장의 2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물론 테라 사태와 FTX 사태 이후로 이들의 위상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테라를 제외한 블록체인들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내러티브와 기술들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나 이들 중에서 아발란체는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멀티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병렬적으로 확장성을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발란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코스모스 폴카닷과 같은 멀티체인 생태계에 비해서 인지도가 낮은 반면, SK Planet 같은 대기업들과 꾸준히 협업을 하는 것을 보면 아발란체를 다뤄야 하는 필요성이 느껴져서 이번기회에 아발란체의 생태계와 구조, 그리고 이번에 런칭한 Hyper SDK에 대해서 다뤄보고, 구체적으로 아발란체가 그리고 있는 미래에 대해서 논의해보고자 한다.
 

1. 아발란체의 구조

(Avalanche Networks Architecture | Source: Avalanche)

우선 아발란체는 단일체인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고, 멀티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체인보다 더 상위개념인 Network(여기서도 Primary Network와 Sub-Network(Subnet)가 존재한다)가 존재하고 그 네트워크들을 포괄하는 아발란체 메인넷이 존재하는, 굉장히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멀티체인 생태계를 표방하다보니,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어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블록체인을 설계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확장성을 확보하는 병렬 확장 방법을 선택하였다(하나의 체인을 개선해서 확장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인들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체인들을 병렬적으로 늘려서 네트워크 전체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방식). 다시 설명하면, Subnet과 블록체인은 동의어가 아니고 하나의 Subnet에 한 개 이상의 블록체인이 속할 수 있다. 그 전형적인 예시가 바로 아발란체의 Primary Network인데, Primary Network 역시나 아발란체의 Subnet이고, 여기에는 C-Chain(The contract chain), P-Chain(the platform chain), 그리고 X-Chain(the exchange chain)이라는 세 가지 체인들이 속해있다.
 



각각의 체인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속성들이 있는지 봐보자:
 

1.1 C-Chain (the Contract Chain)

C체인의 경우엔 말 그대로 스마트 컨트랙트가 작동하는 체인으로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을 지원하며 어플리케이션이 구현되는 체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C체인의 경우 Snowman이라는 컨센서스 알고리듬을 사용하는데 Snowman 컨센서스는 본질적으론 아발란체 컨센서스와 같지만 후자의 경우는 완벽하게 DAG의 방식(동시다발적으로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형태)으로 컨센서스가 구현되는 반면, 전자의 경우엔 트랜잭션의 순서가 명확하게 정해져야하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특성 때문에 DAG의 방식보다는 트랜잭션들이 하나의 방향과 값을 가지고 있는 전 순서(total ordering)을 보장해야 한다. 해서 Snowman은 블록체인이라고 볼 수 있고 아발란체 컨센서스는 DAG라고 볼 수 있다.
 

1.2 P-Chain (the Platform Chain)

P체인은 벨리데이터와 서브넷 관리같은 인프라 레벨의 오퍼레이션을 담당한다. P체인의 API를 통해서 새로운 블록체인을 생성하거나, 새로운 서브넷을 생성하거나, 기존 서브넷에 벨리데이터를 추가하거나 하는 행위들을 할 수 있다. P체인의 경우에도 Snowman 컨센서스를 사용한다.
 

1.3 X-Chain (the Exchange Chain)

X체인은 아발란체 네이티브 자산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토큰들이 거래되는 것을 담당하는데 AVAX 토큰도 X체인에서 거래되는 자산중에 하나이다. X체인의 API를 사용하면 아발란체 네이티브 자산들을 거래하거나 생성할 수 있다. X체인이 C와 P체인과 다른점은 Snowman 컨센서스 대신에 아발란체 컨센서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정리해보면, 기존 블록체인에선 하나의 체인이 수행했던 역할들을 아발란체에선 C,P,X체인으로 나눠서 처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작동을 원하면(dApp을 쓰거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하거나) C체인을 사용하고, 인프라딴의 작동을 원하면(서브넷을 만들거나, 블록체인을 만들거나, 스테이킹을 하거나 할 때) P체인을 사용하고, 자산과 관련된 작동을 원하면(자산을 발행하거나, 거래하거나 할 때)X체인을 사용하는 구조다. 이런식으로 하나의 Primary Network에 각각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체인들을 모아놓음으로써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2. 서브 네트워크 소개

아까도 위에서 계속 거듭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서브넷은 블록체인이 아니다. 오히려 서브넷은 벨리데이터들의 집합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고, 아발란체 Primary Network안에 3가지 체인들이 속해있듯, 서브넷에서도 다수의 블록체인이 속해있을 수 있다. 물론 지금 대부분의 서브넷은 다수의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기술적으로 다양한 블록체인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이다. 물론 아발란체의 벨리데이터들이(일부만) 서브넷의 보안을 유지해줘야 하지만, 강제는 아니고 서브넷이 벨리데이터를 유인할 적절한 인센티브도 설계해주어야 한다.
 

2.1. DFK Subnet

(DeFi Kingdom Sub-network | Source: Avalanche)

DFK Subnet은 GameFi에 특화된 서브넷으로, 커뮤니티나 제3자가 쉽게 GameFi 프로젝트를 런칭하기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출범되었다. 하모니 블록체인에서 가장 유명했던 GameFi 디파이 킹덤이 DFK Subnet을 통해서 아발란체에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아발란체 서브넷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서브넷들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DFK Subnet이 담당하고 있는 블록체인은 하나이며, 해당 서브넷의 벨리데이터는 10개, 네트워크 수수료로는 $JEWEL(기존 디파이 킹덤에서 사용하던)을 사용하지만 NFT를 민팅하거나 게임 내에 있는 DEX에서 스왑을 하거나, 거버넌스에는 $CRYSTAL이라는 자산을 사용한다.

 

2.2. Dexalot Subnet

(Before implementing a subnet and after implementing a subnet | Source: DEXALOT)

Dexalot Subnet 은 DEX에 특화되어있는 EVM기반의 서브넷이다. 기존 중앙 거래소에서의 UI를 구현하는 것이 Dexalot의 목표이며, 토큰은 $ALOT라는 재화를 사용한다. 해당 서브넷 역시 블록체인은 단 한 개가 구현되어 있으며, 벨리데이터는 총 10개로 구성되어있다. Dexalot은 자체적인 서브넷을 런칭하기 기전엔 아발란체 Primary Network에 있는 C-chain에 속해있던 어플리케이션이었으며, 현재는 C-chain과 서브넷 모두를 지원하고 있다.

 

2.3. UPTN subnet

(SK Planet has entered into a strategic partnership with Avalanche to facilitate the migration of SK Planet's user base to the WEB3 ecosystem | Source: Avalanche)

UPTN Subnet의 경우, 올해에 가장 화재가 되었던 아발란체의 EVM 호환 서브네트워크로, 대한민국의 대기업인 SK Planet에서 만든 서브네트워크라서 SK Planet이 가지고 있는 수백만 유저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SK Planet은 대한민국의 대기업인 SK의 자회사 중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2020년도 기준으로 2700억이며 OK캐쉬백 같은 마일리지 서비스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UPTN은 앞서 언급한 OK캐쉬백에 적극 도입될 예정이고 멤버들을 위한 NFT를 발급해주는등 SK Planet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예정이고 그 기반으로 UPTN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필자가 언급한 서브 네트워크들을 제외하고도 DOS Subnet, Loco Legends Subnet과 같은 서브 네트워크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몇몇 서브 네트워크를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띄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서브 네트워크는 없는 상태다.


 

3. 아발란체의 SDK: HyperSDK

(Avalanche’s first framework for building high performance Virtual Machine | Source: Avalanche)

다른 멀티체인 생태계가 그렇듯, 아발란체도 블록체인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SDK(Software Development Kit)을 세상에 내놨다. HyperSDK가 바로 그것이다. 아발란체는 HyperSDK를 고성능 가상머신을 만들 수 있는 프레임워크로 소개하고 있으며, 많은 양의 코딩을 하지 않아도(아발란체 팀에 의하면 약 500-1000개의 라인으로 커스텀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메커니즘 디자인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 빠르게 자신들이 원하는 블록체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HyperSDK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은 HyperChain으로 불리며, 아발란체 팀에 의하면 체인을 구축함에 있어서 많은 개발자를 온보딩하지 않아도 된다는 간편성과 편의성을 강조하였지만 아직은 알파 단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실험과 수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단순히 아발란체의 VM을 포크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했던 과거 시절보다 더 쉽고 간편한 툴을 제공하여 아발란체의 멀티 네트워크 생태계의 성장에 불을 지피는데에 HyperSDK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거다.
 


4. 마치며

“멀티체인 생태계”, “모듈러 블록체인” 이라는 단어는 지금 이 시장이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가장 잘 축약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미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단일 샤드에서 확장성을 확보하기엔 한계가 있어서 분업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아발란체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모듈러 블록체인 구조(모듈러 블록체인 구조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코스모스와 비슷한 멀티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체인간에 유기적인 통신을 통해서 확장성을 확보하고자 하고있다. 더불어, HyperSDK라는 빌더들에게 유용한 인프라 툴을 제공해줌으로써 아발란체의 생태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코스모스 생태계가 CosmosSDK를 통해 다양한 앱체인들이 온보딩 되었던 것처럼, 아발란체도 더 쉬운 온보딩 프레임워크를 통해서 더 많은 기업들과 유저들을 아발란체 생태계에 온보딩 할 것이다. HyperSDK가 알파 단계를 넘어서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해졌을 때 아발란체 생태계가 얼마나 성장할지 그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



 



Four Pi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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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Pillars is a global crypto research firm based in Seoul, consisting of the most influential blockchain researchers in Korea. Through robust research and governance skills, it helps various market players easily onboard to the blockchain industry by offering high-quality research articles while supporting protocols in their expansion into Korean and global markets.

Writer: Steve Kim, Co-Founder and CEO at Four Pi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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